▲번화한 침사추이의 고층빌딩 사이로 멀리 홍콩섬의 엘지 로고가 선명하다
이상옥
이번 홍콩 여행 곳곳에서도 글로벌 코리아를 느낀다. 먼저 홍콩공항에서 하루 저녁을 묵으며 본 광경부터 놀라움 그 자체였다. 이슬람인처럼 보이는 한 쌍의 연인이 스마트폰을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그것이 한국 드리마임을 보고 놀랐다. 이슬람 하면 아직 좀 낯설게 여겨지바, 그들도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다니, 그것도 한국공항이 아닌 홍콩공항에서 말이다.
숙소 인근에 한국식당이 있다. 한국식당에서는 서양인들도 자주 식사를 한다. 그 한국식당에는 강남 스타일의 싸이 캐릭터로 이미지 광고를 하고 있다. 또한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을 매일 밤마다 산책하노라면 한국 청년들도 자주 눈에 띈다.
2차 대전 후 신생국으로 경제발전과 민주화 달성한 한국2차 세계대전 이후 신생국 중에서 한국만큼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달성한 나라는 없다는 건 주지하는 바이다. 서양에서는 수백 년에 걸쳐 민주주의를 추구해 왔지만 한국은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하게 성취하려다 보니, 이념이나 경제의 양극화 같은 여러 가지 부작용도 없지 않다. 물론 한국의 민주화가 비록 짧은 기간에 달성된 그만큼 많은 희생과 피도 요구되었다.
해외로 나와 보면 한국이 대단한 나라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지금도 다방면에 걸쳐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려되는 점 또한 많지만 모두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 속에 보여주리라 굳게 믿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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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베트남 빈롱 소재 구룡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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