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나 봤던 잠수함 내부를 상세히 관찰할 수 있다.
김종성
함상공원 안내센터를 관통하고 있는 잠수함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1990년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최초의 잠수정으로 잠수특전요원을 적진으로 침투시키기 위해 개발됐단다. 퇴역 전까지 진해 일대에서 활동했다고.
길이 25m, 폭 2.1m의 잠수정은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내부가 좁아 어른 두 명이 서면 공간이 꽉 찼다. 내부를 관람하다보면 잠수함에서 근무하는 해군들이 얼마나 힘든 환경에서 일하는지 체감할 수 있다.
잠수정을 품고 있는 안내센터는 홍수 시 건물 자체가 선박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설명이 흥미로웠다. 여름철 폭우 등으로 한강물이 범람하게 되면, 안내센터는 하부에 설치한 부유시설이 작동해 잠수정과 함께 물 위로 뜨도록 설계됐단다. 제1연평해전 당시 활약했던 150톤급 참수리호는 지하 엔진실을 들어내고 해군의 역사와 군함 종류를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