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흔여섯 살에 세 딸의 어머니인 이도연 선수는 "2020년 도쿄패럴림픽에도 핸드싸이클 종목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여성 장애인들이 운동을 좋아해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른 사람에게 스포츠를 하자고 권하고 싶어도 가정 생활에 지장을 주니 할 수가 없어요. 가사와 스포츠를 같이 할 수가 없어 여자 장애인 선수가 많지 않은 것 같아요."선수 개인들의 가사나 육아 부담도 여자장애인 선수들에게는 넘어야 할 벽이다.
한국 최초 동·하계 패럴림픽에 도전한 이도연 선수는 장애인 여자 선수가 많지 않은 이유로 '여성'이라는 특수성을 들었다. 세 딸을 키우고 있는 이 선수는 "전지훈련을 가면 한 달가량 집을 떠나 있어야 하는데, 어떤 남편과 가족이 좋아하겠느냐"라고 했다. 동계 스포츠 장비구입과 훈련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다.
"장비를 마련하는 것도 다 개인이 해결해야 하니까 비용이 많이 들어 갑니다. 살림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이지요. (여자 장애인이) 운동을 하고 싶어 해도 남편이 집안일에 전념하라며 포기시키는 경우도 있어요."일반적인 스포츠 종목에는 실업팀이나 지방자치단체나 기업 등에 소속팀이 많이 있어 장비나 시설 지원은 물론 훈련 등을 지원한다. 하지만 장애인 실업팀은 2016년도 기준으로 20개 종목 62개 팀에 241명이 소속돼 있으나, 전체 장애인 선수의 1.6%만 실업팀에 소속돼 있다.
나머지 대부분의 장애인 선수들은 개인이 장비구입과 시설이용 및 훈련비용을 마련해야 하니까 선수가 많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여자선수는 더 여건이 좋지 않다.
"두려워 말고 도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