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 앞에서 시민단체들이 선거구 쪼개기를 반대하는 피켓팅을 진행하자 시의회직원들이 이를 막으며 마찰이 빚어졌다.
김강현
인천시의회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거대 양당 독식구조인 2~3인 선거구가 대폭 늘어난 것을 골자로 한 기초의원 선거구획정(안)을 확정했다.
따라서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 기초의원 선거는 2인 선거구 24곳, 3인 선거구 18곳으로 치러지게 됐다.
군소 정당이나 정치 신인의 등용문으로 기대됐던 4인 선거구는 단 한 곳도 없다. 거대 양당에게 절대 유리한 '쪼개기 선거구 획정'에 대해 거센 비판이 예상된다.
당초 시 선거구획정(안)에는 2인 선거구 13곳, 3인 선거구 20곳, 4인 선거구 4곳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지난 15일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박영애 의원(비례, 자유한국당)의 수정안 발의로 동구 3인 선거구 2개를 2인 선거구 3개로 쪼개고, 서구 4인 선거구 2개와 남구 4인 선거구 1개를 2인 선거구 6개로 쪼갰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이보다 한 술 더 떠 그나마 하나 남아있던 서구의 4인 선거구를 박승희 의원(서구4선거구, 자유한국당)이 2인 선거구 2개로 나누는 수정안을 발의했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전원 찬성으로(찬성 15대 반대 11) 가결됐다. 쪼갤 수 있는 선거구는 사실상 모조리 쪼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