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의 프리우스 C와 홍보모델인 헨리.14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SJ쿤스트할레에서 도요타가 프리우스 C 출시행사를 열었다.
도요타 자동차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언주로의 에스제이(SJ)쿤스트할레 앞.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노란색 자동차 한대를 둘러싸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각자 굵직한 펜을 손에 들고, 보닛과 문 등 차량 외부에 글귀를 적고 있었다. 군데군데에는 이미 '건승하세요', '월 1만 대 가자' 등의 문구가 쓰여있었다. 도요타코리아(아래 도요타)가 이날 출시한 프리우스 씨(C)를 향한 응원의 말들이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행사장은 수십 명의 기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행사는 타케무라 노부유키 사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어 노부유키 사장은 "2011년에 첫 출시한 프리우스 C는 지난해까지 전세계적으로 150만 대 이상의 누적 판매기록을 가진 도요타 하이브리드의 대표선수"라며 "운전하기 쉽고 즐거운 매력으로 이제는 전 세계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프리우스 C는 소형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선보였다. 일본에서는 아쿠아, 유럽에서는 야리스로 판매된다. 두 곳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브랜딩 전략 차원에서 프리우스 패밀리로 구분된다. 하이브리드의 대명사라는 긍정적인 이미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프리우스 C의 C는 클레버(Clever), 클린(Clean), 콤팩트(Compact), 시티(City)에서 따왔다.
도요타, 수입 소형 하이브리드 시장서 젊은 층 공략도요타는 프리우스 C를 통해 국내 수입 소형 하이브리드 시장 개척에 나선다. 회사는 해당 세그먼트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고, 경쟁 차종도 없다고 판단했다.하지만 현장에서 나온 의견은 이와는 달랐다. 국내 판매 가격으로 따지면 국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치열한 경쟁 구도가 이뤄질수도 있다는 것. 현대차의 대표적인 친환경차인 아이오닉의 경우 프리우스 C의 가격으로 내비게이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까지 장착할 수 있다. 프리우스 C의 국내 판매 가격은 2490만 원이다.
이에 대해 노부유키 사장은 "가격적 측면에서 국산차와 간섭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건 맞다"면서도 "같은 세그먼트 차종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경쟁상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오히려 프리우스 C는 기존엔 없던 라인업이며 2500만 원 이하의 가격을 설정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데에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요타 영업부 관계자도 "실제로 고객들을 만나보면 본인이 원하는 차량,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종을 모르고 계시는 경우가 많다"며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지금껏 소형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금껏 없었다"고 말했다.
현대 아이오닉보다 작은 프리우스 C...연 800대 판매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