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조기숙 페이스북 갈무리
그가 '미투운동'에 대해 "미국에서 위력과 위계에 의한 반복적이고 상습적인 성폭행을 폭로하는 데에서 시작"된 것으로 "상대의 권력이 너무 커 조용히 법적으로 해서는 이길 수 없기에 다수의 여성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실명공개로 한 남성의 추행을 연대 고발함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론재판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권력관계에 놓인 남녀에게서 발생한 상습적 성폭행을 피해자가 실명을 걸고 폭로해야만 '#Me too'의 조건에 부합하는 일인 셈이다.
조 교수는 이어 "위계와 위력에 의한 상습적 성 범행만이 폭로에 의해 국민적 공감을 얻는 미투로 자리 잡을 수 있다"라며 "일부 언론은 미투와 사이비 미투를 구분할 능력도 가지고 있지 못한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그는 "우리사회에 정작 미투가 필요한 곳은 지속적인 왜곡과 오보로 한 인간을 인격파탄으로 이끄는 일부 언론"이라며 "언론에 대한 지속적 감시와 비판이 없으면 미투 운동도 결국은 사이비 미투로 오염되면서 사그라들까 두렵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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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미투, 사이비 미투에 의해 오염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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