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반대 성주투쟁위 소속 이강태 청년위원장과 이재동 부위원장, 김상화 대외협력위원장, 김미영 기획위원장이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사드 반대를 내세우며 출마하기로 했다.
조정훈
경북 성주와 김천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 온 주민들이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이강태(44)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청년위원장은 성주군수에 도전하고, 이재동(52. 무소속) 성주투쟁위 부위원장, 김상화(38. 민주당) 대외협력위원장, 김미영(38. 민주당) 기획위원장은 성주군의원에 도전한다. 이들은 8일 오전 성주군 전통시장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성주군민의 마음과 뜻을 받들어 출마한다"면서 "새로운 성주를 바라는 군민의 염원을 모아 '희망 성주'를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제강점기와 함국전쟁의 모진 세월을 이겨내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 온 어른들이 대접받는 성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또 "마음 편히 낳고 걱정 없이 키우며 엄마들도 힘들지 않는 성주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흙과 더불어 땀 흘리며 살아가는 농민들이 스스로 자랑스러운, 지속가능한 개발로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성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강태 청년위원장은 "군민의 슬픔과 기쁨, 아픔과 행복을 함께 나누고 함께 고민하며 함께 해결하는 그런 가족 같은 군수가 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며 "두 아이의 아빠와 남편으로 군민을 섬기는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힘들다고 외치는 분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함께 가자고 내미는 손을 절대 뿌리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성주가 바뀌면 경북이 바뀌고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