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두아파트 주민들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지하터널공사로 인한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인천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김강현
삼두아파트 주민들이 인천시에 피해 대책을 촉구하며 6일 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로 인해 뚫린 지하 터널 위에 있는 인천 동구 삼두1차아파트는 하루가 다르게 기울어가고 있다. 벽이 갈라져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비가 오면 빗물이 집으로 들어온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 싱크홀이 생기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 문제가 지하터널공사 이후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아파트 지하에서 진행된 발파공사로 건물에 무리가 갔다는 것이다.
삼두아파트 조기운 입주자대표회장은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하고 나서, 집이 울릴 정도로 큰 충격을 자주 느꼈다"며 "지하터널공사에서 다이너마이트 폭파 등의 공법으로 지하 터널을 뚫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아파트에서 불안에 떨며 살고 있는데, 인천시·국토부·시공사(포스코건설) 등 어느 누구 하나 이 문제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