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6일 서울 라마다 동대문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 특별 강연을 통해 남북 회담 성사 가능성에 낙관적 태도를 밝혔다.
지유석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미국이 남북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 전 장관은 6일 서울 라마다 동대문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 특별 강연을 통해 "미국이 (남북) 대화의 문턱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먼저 "먼저 핵을 포기했다가 붕괴된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 핵개발 의혹을 받아 미국의 침공을 당한 이라크의 사례가 김정은에게 학습효과를 줬다"라면서 "미국이 압박한다고 해서 북한이 대가 없이 핵포기에 나서리라 기대하는 건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일(현지시간) "우리는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분명히 그 대화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는 미 국방부 로버트 매닝 대변인의 논평을 인용하면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대북특사단은 미국과의 조율을 거쳐 북한에 갔다. 그런데 다른 부처보다 미 국방부가 먼저 나서서 남북 대화에 좋은 징조가 있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상당한 정보를 축적한 국방부에서 이 같은 논평이 나왔다는 건 대북특사단이 긍정적인 성과를 갖고 워싱턴으로 오리라는 기대감의 표현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미국도 (대화의) 문턱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대북특사단이 잘 설득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입장을 바꾸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