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총학생회 기자 회견마포 평화의 소녀성 설립에 대한 기자회견
하정호
'홍익대학교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마포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대해 학생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친일 학생들이라는 오명은 홍익대학교가 가지고 있는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며, 이러한 비판이 학생들에게 돌아가서는 안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총학생회는 "소녀상은 민족적, 역사적, 도덕적 감수성에서 설치되어야 마땅하며, 이를 홍익대학교 학생회가 지지해야 하는 것은 맞으나, (중략) 좁은 학교 부지와 홍문관이 바로 학생들의 학습공간이라는 점에 대해서 걱정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라며 설치 이후 친일 세력의 집회, 반달리즘(문화재 파괴행위) 등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등을 우려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하였다.
이어서 "홍대 근처 제3의 장소 설치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추진위원회에 전달했었다"면서 학교측의 설치 반대 의견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특히 일본인 학우들 때문에 설치할 수 없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올바른 역사적 인식의 부재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며 학교 측의 의견을 비판했다. 또한 "과거를 외면하고 진취적이고 올바른 역사 인식의 제고를 막아서고 있는 현실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학교 측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였다.
총학생회는 추진위원회와의 이전 협의에서 설치 장소 대안으로 마포구의회 앞을 논의하고 마포구의회 의장에게 전달하였으나 마포구 의회는 구성원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만 하며 사실상 방관만 했다고 이를 비판하기도 하였다.
총학생회는 소녀상 설립 위치를 홍익대학교 학생들의 설문 조사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