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의원이용득 의원이 한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무대 옆 박종근, 박인상, 김동만 전 노총위원장들이 지켜본 가운데 축사를 하고 있다.
김철관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 축사를 통해 국회 환노위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협조한 '한국노총 출신 환경노동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축사를 했다. 그는 이날 새벽 2시까지 진통을 겪으면서 국회 환노위에서 여야가 합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의 논의 과정을 진솔하게 얘기했다.
지난 28일 오후 7시경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날 새벽 환노위에서 여야 합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근로기준법 개정안 골자는 주당 법정근로시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했고, 중복할증 현행 유지, 26개 특례업종 21개 폐지해 5개 존치(육상운송업, 수상운송업, 항공운송업, 기타서비스운송업, 보건업) 등이다.
이날 본회의가 시작된 오후 2시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를 찾아 축사를 했다. 그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과 함께 국회 환노위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해 노동자 편을 들어 준 한국노총 출신 임이자, 문진국, 장석춘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박수를 유도했다.
박종근 전 한국노총 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로 축사에 나선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 밤새도록 협상을 했다, 협상과정에서 느낀 것이 있다"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당의 입장을 떠나 한국노총 의원들이 역시 노동자 편이구나, 당에 눈치를 보면서 제대로 표현은 하지 않지만 노동자들에게 주려고 하는 마음을 가진 것을 느꼈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노동법안 소위 위원장이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임 의원도 자꾸 주려고 했다, 당의 눈치가 보여서인지 김삼화 의원, 하태경 의원 등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계속 이견을 제시해 새벽까지 갔다"며 "그때 한국노총 출신 자유한국당 임이자, 장석춘, 문진국 의원 등이 다 도와줬다. 그래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해 막판 진통을 거쳐 결국 환노위에서 여야가 합의했다, 당 차원을 떠나 한국노총 출신이 합심해 해냈다"며 "이런 것들은 지금 진보정권인 노동존중사회를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면 하고 싶어도 말도 꺼내지 못하고 세월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모르는 것들을 이번에 한국노총 출신 의원들이 합심해 해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임이자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출신 의원들에 대해 박수를 한번 부탁드린다, 지난 20대 국회에 들어와 상당히 보람 있는 하루였다, 물론 여기에는 후속조치들을 해야 하겠지만, 여기에 김영주 노동부 장관도 한국노총 출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