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살해 칼 히젠도현재 후쿠오카 쿠시다 신사에 보관돼 있다. 대중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6년 문화재제자리찾기가 히젠도를 특별열람할 때 촬영한 것.
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히젠도는 1895년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 살해에 가담했던 토오 가츠아키가 사용했던 일본도다. 토오 가츠아키는 히로시마 재판소에서 구속 수사를 받았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토오 가츠아키는 이 칼을 쿠시다 신사에 맡기면서 봉납기록에 '조선 왕비를 이 칼로 베었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히젠도는 대중에게 공개된 적이 없다. 2006년 문화재제자리찾기가 특별 열람한 것이 전부다. 당시 혜문 대표는 히젠도 칼집에 '일순전광자노호'(一瞬電光刺老狐)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문구는 '늙은 여우를 단칼에 찔렀다'는 뜻으로, 토오 가츠아키가 을미사변 당일 작전명 '여우사냥'의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새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혜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 역사상 타국의 왕 혹은 왕비를 살해한 물건이 현재까지 보관돼 있는 사례는 없다"라면서 "범행에 사용한 물건을 검찰이 압수해야 하는 물건이지 민간이 소유하고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결의안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27일 발의된 촉구 결의안에는 이인영, 김상희, 신동근, 신창현, 전재수, 정성호, 조승래, 이춘석, 전해철, 손혜원, 설훈, 김병욱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2명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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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살해한 칼 보관한다? 일 정부, 압수·처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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