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영철 방남 반대하는 한국당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2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군의 1등 괴수 폐회식 참석 웬 말이냐, 주사파 정권 자폭하라 자폭하라!!"
극우보수단체 집회에서나 들을법한 구호가 청와대 앞을 가득 메웠다. 구호를 외친 사람들은 자유한국당 의원 40여명이다. 이들은 23일 '김영철 방한 철회 촉구'를 위해 청와대 항의방문에 나섰다. 한국당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는 25일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것을 두고 '국회 보이콧'까지 시사하며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항의 방문 선두에 선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영철은 북한의 대남 책임자로서 천안함, 연평도 도발을 주도해 온 극악무도한 자이고 40여명 장병 목숨을 앗아간 장본인으로 한국을 공격한 전범"이라며 "저잣거리에 머리를 달아도 모자를 판"이라고 소리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쳐죽일 자를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초청한다는 것은 하늘이 두 쪽나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정권이 아무리 북한에 목을 매도 가릴 건 가려야 한다, 다급해도 말을 섞지 못할 불구대천의 상대가 있는 법임을 대통령은 분명히 해달라"라고 촉구했다.
김무성 "문재인 대통령, 김영철과 악수한다면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그러면서 그는 "굳이 대통령께서 김영철을 맞아들이겠다고 하면, 북한에 핵 폐기를 약속받았다는 사실을 전 국민에게 발표하고 맞아야 한다"라며 "우리 땅을 밟는 즉시 긴급체포해서 군사법정에 세워야 할 김영철을 (핵 폐기 약속 없이) 받아들인다면 친북 정권의 본색을 드러낸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라고 엄포를 놨다.
김 원내대표는 "아무리 주사파가 득세한 청와대라 하더라도 이 나라는 주사파 나라가 아니라 자유대한민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이러한 작태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항의방문에 함께 한 김무성 의원은 "김영철을 대한민국 땅을 밟게 해 한국 사회를 분열시키고 한미동맹을 이간질 시키려는 전략이다, 이런 북의 전략을 받아들이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라고 일갈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옳소!"라며 동조했고, 힘을 받은 김 의원은 "천안함 주범인 김영철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한다면 우리는 문재인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라며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