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 귀신사 석수입니다. 나쁜 기운을 누르기 위해 세웠다고 합니다.
임현철
"도란 자기 안에서 스스로 찾아야 한다."장흥 보림사 일선 스님 주문입니다. "도는 밖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겁니다. 도를 찾아 나섰는데 믿는 구석이었던 일선 스님은 이 말 외에는 어떤 도움 요청에도 침묵했습니다. 내침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래, 처음에는 무척이지 헤맸습니다. 기독교 모태신앙이었던 불교 초짜가, 그것도 이제 겨우 몇 년 절집에 유람삼아 다녔던 놈이, 속세에서 스스로 도를 찾는 길은 그야말로 혼잡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스스로 노력해야 했지요. 공적영지를 경험하기까지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 금강반야바라밀경(금강경)을 암기하던 지인의 독송. 30여 년 간 꾸준하게 불경 공부를 해왔던 고영회씨의 불경 과외 공부. 창원 여항산 성불사 청강 스님, 제주 우도 금강사 덕해 스님, 해남 대흥사 일지암 법인 스님의 도움으로 석가모니 부처님 가르침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허나 이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직접 체험이 필요했습니다. 현 단계에서 필요한 불경을 찾아 읽고, 인터넷을 뒤져 강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종범 스님의 <금강경 강의>, 성담 스님과 진옥 스님의 <법화경 강의>, 순일 스님의 <초기경전 강의>, 무비 스님과 정엄 스님 및 각성 스님의 <화엄경 강의> 등이었습니다.
더불어 송담 스님과 탄허 스님 및 대행 스님 강의도 들었습니다. 또 생소했던 일반 중생 득도자들의 강의까지 두루 섭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BBS와 BTN 등 불교방송에 나오는 각종 강의, 새벽예불, 저녁예불, 사시불공 등도 많이 도움 되었습니다. 중간에 헤맬 때 일선 스님께서 보내주신 그의 <수심결 강의>는 마음공부 중심이 되었습니다.
공부의 출발점은 '마음', 둘도 하나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