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드디어 리마에서 아침을 맞았다. 앞으로 어떤 일이 우리 앞에 펼쳐질지 전혀 모르고 있는 나는 리마가 기쁘고, 닥쳐올 시련을 예감한 원정팀의 대장, 김광옥 목사님의 얼굴에는 수심이 피었다. 분해해 포장한 박스속 자전거는 무사한지...
강복자
교민 김선택 선생님과 이틀간 리마에서의 밤을 책임져줄 게스트하우스의 아드님 호세가 우리를 맞아주었다.
김선택 선생님은 리마에서 사업을 하고 계신 분으로 나의 남미자전거여행 계획에 대한 글을 보고 연락을 주셨던 분이다.
"성공과 실패의 결과와 관계없이 도전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남편의 응원과 "외람된 말이 될지 모르겠으나 남자도 위험한 길이다. 안전을 위하여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는 경험자의 조언이 있었다. 이성적인 시각으로 보면 '무모하다'고 요약될 도전이었다. 자전거를 이동 수단으로 삼는다는 것과 그곳이 안데스의 고원이라는 사실이 특히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