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풍들에서 밭일을 하고 있는 농민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는 오마이티비. 농민에 의하면 현풍양수장은 4월말은 돼야 가동한다고 한다. 따라서 2월 지금 현재 물을 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농민의 주장은 과장된 것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이 농민 또한 수문개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수문을 왜 여노? 농민들한테는 그 물이 얼마나 필요한데 강물이 없으면 우리 농사 못 짓는다. 농민들 죽으라카나, 와카노" 이는 농어촌공사에 사실관계를 파악해봐도 간단히 확인될 일이다. 농어촌공사 달성지사 현풍양수장 담당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현풍양수장은 통상 4월말경에 가동을 한다. 모내기 준비를 해야 할 철이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 조금 이르게 가동할 수는 있다. 농민들 집단적 요청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다. 지난해 원교리 일대에 3월중에 한번 가동한 적이 있다. 하지만 올해 아직까지 요청은 없었다. 그래서 올해는 4월말경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일을 환경부는 확인조차 안해봤다는 말인가? 농어촌공사의 담당자의 증언에 따르면 보 수문을 다시 닫을 것을 요구한 일부 농민들의 주장이 과장됐음을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농민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한다결국 이번 수문개방이 보 개방에 따른 낙동강 변화상에 대한 모니터링용이고 본격적인 영농철이 다가오면 다시 강물을 채울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가 농민들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았던 것이다. 수문을 연다는 것만 들었지 모내기 철이 오기 전에 수문을 다시 닫아 농사지을 물을 부족하지 않게 해준다는 사실은 전혀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
결국, 환경부나 지방정부가 제대로 정부정책에 대해 대변을 하지 못한 것이다. 농민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 했는데 그것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런 노력들이 부족했던 것이다.
앞서 추경호 의원과의 간담회 자리에는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과 대구지방환경청장까지 참석했는데도 불구하고 농민들에 대한 설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너무 씁쓸한 일이다.
아니면 일부러 그런 노력을 게을리 한 것인지도 모른다. 환경부 내부나 지자체 내부에서도 수문개방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략사항인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해서 반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짓뉴스를 통해서라도 수문이 열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농민들의 이러한 주장은 현장에 나와서 조금만 목소리를 들어보면 확인할 수 있는 일인데 그것도 하지 않고 일부 농민들의 일방적 주장이나 보수적인 지자체 공무원의 주장을 고스란히 받은 결과 합천보의 수문이 다시 닫히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