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전남추진위)는 6일 오후 전라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석웅(62) 전 전교조 위원장을 단일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영주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전남도교육감 후보로 나설 민주진보진영의 후보가 확정됐다.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공동대표 오승주, 전남추진위)는 6일 오후 전라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석웅(62) 전 전교조 위원장을 단일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남추진위에 따르면 장 후보는 유효투표수의 44.07%를 얻어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도민 추진위원단의 현장 투표와 ARS 투표 60%, 도민 여론조사 30%, 단체 대표 투표 10%를 합산해 결정됐다.
이에 앞서 민주진보교육감 도민 추진위원으로 지난 11월부터 올 1월까지 6만 7800여명(실제 선거인단 5만 8999명)이 참여했다. 단체는 광역단체 32개, 시군단체 341개 등 모두 373개 단체가 가입했다.
현장투표와 ARS투표에는 선거인단 5만 8999명 중 24.6%인 1만 4526명, 단체 대표단 투표는 선거인 373명 중 86.3%인 322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석웅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 43.35%, 단체대표 투표 70.81%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선거에는 3명 모두 전교조 출신의 해직교사가 출마해 경합을 벌였다.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 구신서 전 전남교육정책연구소장, 정연국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등이다.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출된 장 후보는 전교조 운동의 산 증인이다. 광주고등학교와 전남대 사범대 국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9월 보성율어중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지만, 한 달여 만에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 기소됐다.
이후 1989년 6월 전교조 결성 주도로 해임됐다가 5년여 만에 복직된 후에는 전교조 사무처장과 전교조 전남지부장, 전교조 전국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역사정의실천연대 공동대표, 학교급식전남운동본부 대표, 전남장애인교육권연대 대표, 박근혜정권 퇴진 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운동에 참여해 왔다.
장 후보는 지난 해 8월 영암미암중에서 평교사로 정년퇴직 했다. 현재는 전남교육포럼 '혁신과 미래'대표, (사)518민족통일학교 이사, 노무현재단 전남위원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장 후보는 단일후보 확정 직후 "민주진보교육감 도민선출은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어가는 용기 있는 도전이자 아름다운 실험"이라며 "촛불시대 소통과 참여의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전남교육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참교육을 짓밟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맞섰던 전교조위원장이자 38년을 한결같이 교육민주화와 참교육 실천을 위해 힘써 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평교사"라면서 "평생을 학생과 학부모, 시민사회와 소통하며 살아 온 자신이야말로 전남교육을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일에 적임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