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단일팀 선수들이 경기 시작에 앞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강재원
이번 경기에는 한국선수 18명, 북한선수 4명으로 팀을 짰다. 박철호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북한은 여자아이스하키 대표선수로 12명을 선발했다. 이중 수비수 황충금, 공격수 정수현ㆍ김은향ㆍ려송희가 명단에 포함됐다.
단일팀은 이날 스웨덴에 1대 3으로 졌다. 1피리어드 16분 16초, 17분 50초에 두 골을 내줬다. 박종아가 18분 15초에 골을 터트리며 추격에 열을 올렸으나, 19분 48초에 다시 실점했다.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에선 점수가 나지 않았다.
단일팀이 실점했을 때 관중들은 괜찮다고 위로를 보냈고, 만회골을 넣었을 때는 열광하며 기운을 북돋았다. 한반도기를 휘날리며 "이겨라 코리아" "통일조국" "우리는 하나다" 등 여러 구호를 외쳤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경기 종료 뒤에는 취재기자들과 '아이스하키 단일팀 미디어 데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팀을 지휘하고 있는 세라 머래이 감독과 박종아 선수가, 북한에선 박철호 감독과 정수현 선수가 나왔다.
세라 머래이 감독은 "북한 선수들과 1주일 정도 연습을 함께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북한 선수들이 우리 시스템과 전술에 맞춰 잘해줬다. 지난해 7월에 스웨덴과 경기했을 때는 스웨덴 쪽으로 치우쳤다. 그러나 오늘은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