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팅 시대> 신문 광고
이준희
1930년대 초반에도 이미 스케이팅 경기가 열렸고 출전해서 기량을 겨루는 선수들이 있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아직 스케이팅이 그리 익숙지 않은 스포츠였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스케팅 시대>는 이색적인 작품으로 발표되어 눈길을 끌기는 했으나 당시 음반 판매 실적이 그리 좋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손목인의 부인인 원로가수 오정심씨 역시 들어 보지 못한 작품이라고 면담을 통해 밝혔다.
자칫 신문 광고 기록으로만 남을 뻔했던 첫 번째 동계스포츠 가요 <스케팅 시대>가 복원 작업을 거쳐 다시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데에는 옛가요사랑모임 유정천리(회장 이동순)의 노력이 있었다.
2009년 출범 이후 1960년대 이전 고전 대중가요의 보전과 보급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 온 유정천리에서는 2016년 이난영 탄생 100년을 기념해 CD 열 장 분량으로 회원용 <이난영 전집>을 제작했는데, 그 제작 과정에서 <스케팅 시대>가 발굴, 복원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