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5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박정희 우표 발행 각하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정훈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소속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서울행정법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을 각하한 판결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우표는 되고 박정희 대통령 우표는 안 되나"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 1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유진현 부장판사)는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가 우정사업본부장을 상대로 낸 기념우표 발행결정 철회처분 취소소송에서 보존회의 청구를 각하한 바 있다.
남 전 시장은 5일 오전 경북도청 프레스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 우표 발행이 각하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울분을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자유 대한민국 국민들은 박정희 대통령 우표를 사고 싶어도 살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남 전 시장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지 않았어도 박정희 기념 우표가 취소되었겠느냐"면서 "이 모든 부당한 결과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촛불 혁명의 결과인가? 과연 목적이 무엇이냐"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피와 땀과 눈물로 기적을 이뤄낸 당신의 부모님을 포함한 모든 기성세대를 적폐로 몰려는 것이냐"며 "그렇게 해서 단군 이래 이 땅의 역사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명의 이름만 남기고 싶은가"라고 말했다.
남 시장은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저 남유진이 박정희 대통령 기념우표 취소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할 때 어떤 정치인도 제 옆에 있지 않았다"면서 "삭풍이 몰아치는 대한문 광장에서 보수궤멸의 탄핵은 안 된다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칠 때 경북의 한국당 선출직 정치인 누구도 저와 함께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