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축사를 하는 임형진 삼균학회장, 조경태 국회의원, 나중화 광복회 부회장, 강만희 서울남부보훈지청장, 조인래 조소앙기념사업회준비위원장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윤옥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대한독립선언서 99주년 기념식 및 학술대회 – 조소앙 사상의 현재적 가치 -'가 열렸다.
기념식은 삼균학회 임형진 회장의 여는 말을 시작으로 이어졌다. 임 회장은 "조소앙 선생은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를 기초했을 뿐더러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환국 때까지 거의 모든 문서를 일일이 작성한 엄청난 식견을 가진 독립운동가다"라면서 "그러나 6.25 한국전쟁 때 납북돼 남에서는 납북된 정치인으로, 북에서는 부르주아 지식인으로 몰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라면서 앞으로 조소앙기념사업회를 통해 선생의 독립정신를 제대로 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를 한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사하구을)은 "우리 민족의 최대 비극을 들라하면 임진, 병자호란에 이은 일제 침략과 6.25 한국전쟁을 들 수 있다. 과거를 비춰볼 때 역사의 수모는 힘을 갖추지 못했을 때 일어났다. 오늘 조소앙 선생이 기초한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 99주년을 맞아 선생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 발전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항일독립선언서의 효시가 된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 낭독이 있었다. 낭독은 조소앙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인 조소앙 선생 후손 조인래 위원장이 맡았다. 우렁차고 힘찬 소리로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 전문이 낭독되는 시간 동안 장내의 분위기는 숙연했다. 풍찬노숙을 견디며 조국의 독립을 기필코 달성하기 위해 뛰었던 선열들의 의지에 찬 마음이 선언서 행간에서 느껴져 기자도 코끝이 시큰해짐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