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권민호 거제시장은 31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 출마선언했다.
윤성효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권민호 거제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에 도전을 선언했다. 권 시장은 31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부터 경남이 바뀝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권 시장이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후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민주당에서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출마하고,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도 거론되고 있다.
권 시장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이제 경남도정은 더 이상 특정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경남도민의 삶을 책임지고자 한다면, 그것이 마지막 정치적 의무이자 숙명으로 여겨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지방선거 경남지사 선출은 도정을 믿고 맡길 책임자의 선택 문제를 비롯해, 정치와 경제 등 제반 분야에서 사고와 발상의 전환으로 대변혁을 시작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고 했다.
부산울산경남 통합 '광역경제권'을 내걸었다. 권 시장은 "경남과 부산, 울산은 산업구조의 중복과 행정, 경제적 분리라는 현실 문제 때문에 성장 모멘텀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며 "부울경 광역경제권으로 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해공항 확장 논란에 대해, 권 시장은 "소음 문제 등 지역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김해신공항 논란도 규모의 경제 실현 측면에서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며 "영구적인 동남권 허브공항으로서 부울경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입지선정이 새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경남의 변화와 관련해, 권 시장은 "재난과 위험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정부의 제1호 국정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앞당기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 소방관과 같은 현장 공무원 증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당원들에 대해, 그는 "감히 '우리'라고 말씀 드리고,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 가는데 '함께 하자'고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저의 입당 과정에서 불거졌던 모든 불협화음들은 모두 저의 부덕함에 기인했던 것으로 여기며, 많은 반성과 각오를 다졌다"고 했다.
권민호 시장은 "우리는 소통과 화합으로 단결된 힘과 의지를 구체적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며 "그 길에 저 또한 성심을 다해 임할 것이며, 저의 입당을 반대했던 모든 분들과도 굳게 손잡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으로 승리를 이루어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