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이원면 주민 허점영씨가 휴대폰으로 촬영한 흰꿩.
박승용
충북 옥천군 이원면에 예로부터 길조(吉鳥)로 불리는 흰 꿩이 발견돼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
이원면 윤정리에 거주하는 김국범(60)·허점영(60)씨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매일 오후 2시만 되면 흰 꿩 1마리가 논바닥으로 내려와 2시간정도 먹이 활동을 하고 산으로 돌아간다.
허씨는 "처음에는 인근 산란계 농장에서 탈출한 흰 닭인 줄 알았는데, 긴 꼬리를 가진 것을 보고 장끼 인줄 알았다"며 "이곳에서 태어나 자라는 수십 년 동안 처음 보는 동물이었다. 하얀색 동물이 신기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허씨는 "어르신들이 예전부터 흰 꿩은 길조라고 말했다. 새해부터 반가운 손님이 찾아와 마을에 경사스러운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면 지역에는 2년 전에도 흰 참새가 출현해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흰 색을 같고 태어난 야생 동물은 백색증(알비노)질환을 갖고 있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야생에서 살아남기가 어렵다. 상위 포식자에게 쉽게 눈에 뛰기 때문이다.
조류학계 관계자는 "백색증은 제비, 까치, 참새 등 모든 조류에 광범위하게 나타나지만, 굉장히 드문 현상이다. 확률적으로 100만분의 1이라는 주장도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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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찾아온 흰꿩… 주민들 "올해는 좋은 일만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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