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규 기자가 방북 취재시 발급 받은 비자에 국적이 ‘남조선’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진천규 제공
그는 "두 차례 방북에서 유심히 살펴본 부분은 '가장 많이 바뀐 것이 무엇'이며, '유엔제재를 비롯해 심지어 중국에서도 제재를 가한 엄혹한 제재 속에서 북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느냐'였다"며 "이 부분을 유심히 살피면서 취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복백화점에서 장을 보는 장면이나 장보면서도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모습들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말이나 글로 백 번 하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 직접 보여 주니 진보, 보수를 떠나서 의외로 놀랐다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있는 그대로, 가서 본 것 그대로 취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 보급된 휴대폰이 400만 대에 달한다"며, "북한 사람들이 핸드폰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하나 바뀐 부분은 '택시'였다"며, "마트나 역 앞에 심지어 옥류관 앞에도 택시들이 즐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양 시내에 '려명', 'KKG' 등 4개의 택시회사가 있고, 6천 대 정도의 택시가 운행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평양뿐만 아니라 신의주와 원산에서도 택시를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고도 말했다.
진천규 기자는 "비행기를 타고 가면 1시간이면 평양에 도착할 수 있지만, 황금벌판의 모습도 보고, 기차 안에서 사람들의 모습도 지켜보고 싶어 두 차례 모두 단둥에서 기차를 타고 신의주를 거쳐 평양에 들어갔다가 나왔다"며, 자신의 비자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가 보여준 비자는 여권에 도장을 찍은 것이 아닌 별지 비자로 국적에 '남조선'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또한 북한의 전기사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가 두 차례 방북한 22일 동안에 "정전이 된 경우는 1~2초간 딱 한 번 있었다"며, "그 외에는 정전은 없었고, 밤에도 개선청년공원, 려명거리, 창전거리, 미래과학자거리, 개선문, 평양역 등 야경을 볼 수 있었다"며 관련 사진들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