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의 배경이 됐던 목포 서산동은 바닷가 달동네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영화 속 배경이 된 연희네슈퍼 앞으로 옛 유곽이 지금도 남아 있다.
이돈삼
연희네슈퍼가 목포 서산동에 있다. 80년대 당시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슈퍼 건물이고 골목이다. 유달산 노적봉에서 봤을 때, 아리랑고개를 경계로 오른쪽이 온금동이고 왼쪽 산아래 동네가 서산동이다. 전형적인 목포의 바닷가 달동네다.
영화 <1987> 흥행에 힘입어 연희네슈퍼와 서산동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희네슈퍼는 열두 세 평 남짓 되는 조그마한 가게다.
이 가게가 문을 연 건 1994년. 영화 <1987>을 찍기 전까지 문구사로 영업을 했었다. 집주인이 이사를 하면서 폐업한 가게를 촬영장으로 만들었다. 영화제작사는 이 가게에 해태상이 들어있는 간판을 내걸고, 신문이나 잡지를 함께 파는 가게로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