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 수하물을 싣기 위해선 좁은 공간에 고개를 숙이고 불편한 자세로 장시간 일을 해야한다. 당연히 몸에도 좋을리가 없다. 수하물을 받아 비행기 화물칸에 싣고 있는 노동자들의 모습이다.
공공운수노조 민주한국공항지부
안전장비 지급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예전에는 신청하면 새 물품을 지급해주는 식이었다. 지금은 포인트 제도를 운용하여 1인당 포인트 내에서만 구매해야 하고, 만약 포인트가 없으면 개인이 사비를 들여 구매하는 식이다. 회사에서 주는 포인트는 필요한 안전장비를 사는데 턱없이 부족하다. 서우석님도 올겨울 새 방한화가 필요했지만, 새 작업복 교체를 위해 방한화를 본인 돈으로 샀다고 했다.
"사고가 났지만 변한 게 없어요. 작년 3월에 강영식 대표이사가 한국공항 신임사장으로 취임했어요. 그 뒤로 현장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1년 가까이 인력충원도 안 하고 있고, 줄어든 인력으로 계속 일하고 있거든요. 특히, 유족에게 먼저 손을 뻗어 책임 있는 사과나 배상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유족들에게 상처만 주고 있어요." 결국, 사람이 한 명 죽었지만, 현장은 여전히 바뀐 게 없다. 고인의 장례식 또한 아직 치르지 못했다. 유족과 민주한국공항노조는 ▲회사의 공식사과 ▲산재처리 ▲유족보상 ▲주 52시간 근무준수 ▲적정인력 배치 준수 및 인력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