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반장 프로젝트
옥세진
사회적 경제는 여전히 낯설다. 정권이 바뀌어 사회적 경제를 강조해도, 국회가 관련 법안을 준비해도, 언론들이 사회적 경제 기업들을 꾸준히 소개해도 일반 시민들에게 사회적 경제는 여전히 생소하기만 하다. 명칭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것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에 많은 중간지원조직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주민들은 그래서 그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모른다. 단지, 공무원도 아니고 시민단체도 아닌 새로운 조직이 또 하나 생겼다고 느낄 뿐이다. 협동조합은 들어본 것 같은데 그래서 사회적 경제가 뭐냐고 묻는 사람들.
이와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각 지역의 지원센터들은 사회적 경제와 관련된 교육도 진행하고 학습모임도 지원하고 있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다. 센터가 5년간 지속되어온 만큼 그동안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대부분 이미 교육을 들었기 때문이다. 장터도 열고 소식지도 돌리지만, 센터의 네트워크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주민들은 제한적이다.
이에 강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작년 한 해 작은 시도를 하나 했다. 이름하여 강 반장 프로젝트. 작년에 불의의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났던 김주혁의 영화 <홍 반장>의 홍 반장처럼 강동구 어디선가 무슨 일이 있으면 사회적 경제 코디네이터, 즉 강 반장이 달려가는 사업이다. 이렇게 강 반장이 활동하다 보면 지역의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가 더 넓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