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초 코리아 대표이사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참 쉽지 않은 한 해였지만, (동시에) 보람찬 한 해였다."22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 벤츠의 신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무대에 오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2017년을 이같이 표현했다. 회사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6만8861대의 차량을 팔았다. 수입차 업체 중 연간 판매가 6만 대를 넘은 것은 벤츠코리아가 처음이다. 2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에도 올랐다.
벤츠코리아, 글로벌 성장 이끈 주역.. 한국은 전세계서 6위 시장실라키스 대표는 "2017년은 우리에게 131년 역사 중 가히 최고의 한 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228만9344대를 팔아 9.9%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의 성장세는 폭발적이었다. 19.2%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태지역의 성장을 이끈 주역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그리고 한국이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다음으로 큰 시장(6위)으로 자리잡았다.
벤츠코리아의 위상을 높인 주인공은 더 뉴 이(E)클래스다. E클래스는 2017년에 3만2653대가 판매됐다. 이는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도 1만 대를 넘겨 작년 실적을 이끌었다. 고성능 모델인 에이엠지(AMG) 판매도 증가, 3206대가 팔렸다. 회사 측은 지난해 5종의 신차를 출시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50여 개로 다양화한 것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판매 성장에 발맞춰 서비스 네트워크의 양적, 질적 강화에도 힘썼다. 판매 네트워크인 전시장을 8곳, 수리점검 네트워크인 서비스센터를 7곳 새롭게 추가했다. 서비스센터 수만 늘리지 않았다. 신규 센터를 비롯해 전국에 193개의 워크베이를 확충했다. 이로써 공식 전시장 50개, 공식 서비스센터 55개, 워크베이 1000개 이상을 갖추게 됐다.
시설 투자 덕에 1년 동안 출고한 서비스 차량 대수도 늘어났다. 2016년 46만5505대에서 작년 57만7248대로 24% 증가했다. 서비스 예약 대기일도 연 평균 2.7일에서 2.5일로 0.2일 단축됐다. 늘어난 센터만큼 1000명 이상의 새로운 인력도 고용하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1년 동안 총 1만6000일(12만 8000시간)의 교육도 이뤄졌다. 이 모든 것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2100억 원. 실라키스 대표는 "네트워크 확장과 관련해 지난해 이 자리에서 발표한 모든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