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샌 풍경
이상기
그런 의미에서 치앙샌은 메콩강 중류의 대표적인 내륙항이다. 치앙샌이 역사 속에 그 이름을 알린 것은 1259년이다. 란나 왕국을 세운 망라이가 치앙샌을 중심으로 통치를 했기 때문이다. 1262년 수도를 치앙라이로 옮기면서 고도(古都)가 되었지만, 3대 왕인 샌푸(Saen Phu: 1325-1334)가 등극하면서 도성을 갖춘 도시로 재정비되었다. 지금도 도시를 따라 옛 성벽의 모습이 남아 있다.
란나왕국 시대의 대표적인 사원으로 파삭사원(Wat Pa Sak)이 있다고 하는데 보진 못했다. 파삭 외에도 오래된 사원이 세 개나 더 있다. 그리고 치앙샌 국립박물관이 있어 란나왕국 시대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또 하나 볼거리로는 메콩강으로 인해 생겨난 치앙샌 호수가 있다. 이곳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겨울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 이들을 제대로 보려면 하루 정도 머물러야 하지만, 우리는 한나절 치앙샌의 겉만 살펴본다.
치앙샌은 관광객이 굉장히 많은 편이다. 그것은 치앙샌이 골든 트라이앵글의 중심도시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메콩강 보트투어를 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고, 치앙샌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두 번째로 많고, 강을 건너 라오스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세 번째로 많다. 내 취향은 두 번째 이지만, 단체관광이다 보니 첫 번째와 세 번째 프로그램을 따를 수 밖에 없다.
메콩강 보트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