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의 야경바다와 개성있는 각 건물들이 어우러진 야경은 다른 나라의 그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을만큼 아름답다.
박설화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의 부딪힘이 여행
첫 가족여행이었다.
싱가포르로 정해진 것은 순전히 나의 추천이기도 했지만 나머지 사람들이 별 반박 없이 따랐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번 가족여행의 참가인원은 5명. 5명 중 2명이 첫 해외여행이다 보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었다. 부정적인 반응을 피하기 위해 나름의 조건을 세우고 장소를 골랐다.
첫째, 도시일 것, 둘째, 안전하고 교통인프라가 좋은 조건인 곳일 것. 셋째, 음식이 힘들지 않은 곳일 것이 고려 요건이었다.
모두 첫 여행에서 느껴질 수 있는 이질감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정한 곳이, 서울보다 조금 큰 면적의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였다. 물론 11월이 싱가포르의 우기임을 감안했을 때,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실제로 4일 중 이틀은 비가 와서 일정을 예정대로는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은 순조롭게 싱가포르로 의견이 모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