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미 국무장관 "위안부 문제, 한국과 일본만이 풀 수 있어"

16일 기자회견서 의견 밝혀... "위안부 문제, 한미일 안보 협력에 걸림돌 되지 않아"

등록 2018.01.17 18:55수정 2018.01.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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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을 위한 외교장관 회의' 기자회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을 위한 외교장관 회의' 기자회견플리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한일 위안부 합의 논란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16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을 위한 외교장관 회의'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미일 3자 관계는 공통의 안보이익에 기반을 둔 관계로 매우 견고하며, 서로의 약속은 매우 철저하다"라며 "위안부 문제가 한미일 안보 협력에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쪽에 모두 감정적인 이슈(emotional issue)이며, 한국과 일본만이 풀 수 있다"라며 "미국의 역할은 단지 한국과 일본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위안부 문제가 한미일 모두에게 닥친 더 큰 안보 위협을 저해하도록 놔두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위안부 문제가 다루기 쉽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서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양국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일본의 공식 사죄를 포함한 위안부 합의 추가 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한국이 기존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야 한다"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일 위안부 #렉스 틸러슨 #고노 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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