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1일 만났던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현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
이정환
저도 그랬으니까요. 너무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때 민주열사 묘역을 돌아봤었습니다. 간혹 아는 이름도 있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이름을 전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경숙, YH 노동조합 조합원. 1979년 8월 11일 새벽, 조합원들이 농성하던 신민당사에 난입한 경찰들의 강제 해산 과정에서 추락사했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 스물한 살이었습니다. 박영진, 역시 노동자였습니다. 1986년 3월 17일, 공권력 투입에 맞서 "노동 3권 보장하라"며 자신의 몸을 불살랐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 스물여섯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