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이 11일 오전 언론인과의 모임을 갖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겠다며 지난해 9월 선언했던 불출마를 번복했다.
조정훈
[기사 수정: 12일 오전 9시 29분]지난해 9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던 자유한국당 소속 최양식 경주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철회하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출마예정자들은 물론 시민들도 약속 위반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최 시장은 11일 오전 경북 경주시청에서 열린 새해 언론간담회에서 "공정한 경쟁의 틀 속에서 시민들에게 선택을 맡기는 일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면서 "경주의 미래설계를 두고 경쟁의 틀 속에서 시민 앞에 서고자 한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최 시장은 출마 이유로 시민들의 불출마 철회 요구와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속한 정당의 후보자들이 무소속과 다른 정당 출마 예정자들에 비해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 등을 들었다.
그는 "저의 이런 뜻(불출마 선언)을 두고 일부에서는 제가 무슨 엄청난 실책이나 과오를 범하여 선거를 치르지 못할 중대한 하자가 발생하여 부득이하게 그런 뜻을 밝힌 것이라는 등의 곡해가 있어 가슴이 아팠다"며 "일부에서는 선거를 9개월이나 남겨둔 시점에서 저 혼자 내린 결정에 시청을 찾아와 심한 질책과 꾸지람으로 불출마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어 "경주 경영에 뜻을 둔 많은 분들이 열심히 시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우리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과 현안과제들이 과연 제대로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도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출마예정자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제가 속한 정당의 출마예상자들은 무소속과 다른 정당 출마예상자들에 비해 아주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한 출마 후보자들의 비판을 넘은 폄훼는 정책의 연속성과 역동성을 훼손할 가능성에 갚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의 불출마 번복에 대해 경주시민들은 물론 출마예정자들은 정치인의 전형적인 말바꾸기라며 부글부글 끌어올랐다. 이들은 오는 6월 선거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을 심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