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7시 서산의 한 영화관에서 서산시민 120여 명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이한열 열사’ 그리고 ‘직선제 개헌’의 도화선이 된 ‘6월 민주항쟁’을 그린 영화‘1987’을 단체 관람했다.
신영근
전국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이 상영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산에서는 시민들이 단체관람 시간을 가졌다.
9일 오후 7시 서산의 한 영화관에서 서산시민 120여 명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이한열 열사' 그리고 '직선제 개헌'의 도화선이 된 '6월 항쟁'을 그린 영화 <1987>을 단체 관람했다.
이날, 영화관에는 120여 명의 서산시민이 함께했다. 영화관을 가득 메운 시민들 중에는 과거 1987년 6월항쟁을 경험했던 세대와 젊은 세대 그리고 부모와 함께 영화관을 찾은 청소년들까지 다양했다.
특히, 고문치사로 사망한 '박종철 열사'의 대학 후배인 한 시민은 "1987년 신입생 때 학교는 암울했고 뒤숭숭했다. 그 뒤에 교내집회에 참여하면서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며 "1987년을 정말 뜨겁게 보냈으며, 지금까지 나의 삶을 규정해왔다. 이후 직선제 개헌을 쟁취하면서 승리를 맛본 세대가 되었고, 30년 만에 작년 광화문에서 촛불 항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희열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제 촛불 항쟁은 앞으로 살아가야 할 30년의 삶을 규정하고 있다"며 "1987년 6월항쟁과 촛불 항쟁의 정신이 만나 새로운 민주주의를 이루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