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삼가면 양천강변에 세워진 ‘애향’이라고 씐 큰 돌이 서 있다. 지역 출신들의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새겨져 있다.
김종신
다리를 곧장 건너지 않았다. 삼가체육공원 축구장 근처에 차를 세웠다. 양천강을 가로지르는 늘씬한 다리를 힘차게 두 다리로 건넜다. 강을 건너 체육공원을 가로질러 면소재지로 향했다.
'만류제(萬柳提)'를 알리는 세움 간판이 걸음을 세운다. 삼가 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둑의 이름이다. 옛날에 지대가 낮아 양천강이 범람하는 일이 잦아 둑을 쌓고 버드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한다. 둑의 이름이 버드나무가 가득 있는 강둑, 만류제란다.
양천강 둑의 유래를 알려주는 세움 간판 옆에는 '우리 고장 삼가는~'으로 시작하는 '애향'이라고 씐 큰 돌이 서 있다. 지역 출신들의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