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나무들이 하얀 눈세상과 만날 때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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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옛길과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국민의 숲'도 함께 들려보기 좋다. 평창군에서 조성한 마을 숲으로 낙엽송과 전나무, 가문비나무가 걷는 내내 이어지는 싱그러운 길이다. 걷는 길도 편안해 언제가도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거리도 3km 정도라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겨울에는 눈 쌓인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하게 하는 전나무길이 마음을 행복하게 해준다. 길이 순하면서도 나무들이 아름다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숲길이다.
그 외에도 대관령에는 겨울 눈꽃 산행지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선자령,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눈을 구경하기 좋은 양떼목장이 있다. 이 모든 코스는 대관령마을휴게소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여행 동선을 짜기 좋은 것도 대관령 겨울 여행의 장점이다. 또한 여행의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대관령 눈꽃여행의 매력이다.
역사와 대화하며 오붓한 눈길 트레킹을 즐기고 싶다면 대관령옛길 코스, 겨울 산행을 원한다면 선자령 코스,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쉽게 눈꽃을 즐기고 싶다면 양떼목장이나 '국민의 숲'을 선택하면 된다. 대관령 옛길과 '국민의 숲'에 대한 여행 정보는 강릉바우길 홈페이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순백의 겨울을 화사하게 만드는 자작나무숲으로 떠나는 겨울 여행도 추천할 만하다. 인제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은 산림청에서 조성한 자작나무 군락지로 국내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국내에는 이렇게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뤄 자라는 곳이 흔치 않아서 더 새롭다. 숲은 다른 수종의 나무들 없이 오직 자작나무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처음 자작나무숲을 보고 어떻게 이렇게 밝은 느낌이 드는지 의아했다. 찬찬히 들여다보니, 나무의 표피가 하얀색이라 그렇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보통의 나무들이 갖고 있는 짙은 색의 나무줄기가 아닌 빛나고 투명한 하얀 색이 새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다. 그러니 쭉쭉 뻗은 하얀 나무들이 하얀 눈 세상을 만날 때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이 될 것이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국도 옆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오르막 길을 3km 정도 걸어야 자작나무 군락지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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