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5일, 이명박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25일 서울 서초동 이광범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
조재현
"2007년부터 다스를 소사장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들이 있었습니다. 다스란 업체를 아예 없애려는 계획이었죠. 아마 노동조합이 안 바뀌었다면 그렇게 됐을 겁니다. BBK 사건 터지고 2008년 초로 기억해요. 그 때 사장 자리에 김성우란 분이 있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김성우 사장 라인이 다 잘려 버렸어요. 그리고 나서 임시 대표이사 자리에 김진 부사장이 앉게 됩니다."김진,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매제인 그는 에스엠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에스엠이란 이름은 지난 11월 이시형씨가 이 회사를 통해 디엠아이라는 다스 납품업체를 인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에스엠이 또한 자신보다 덩치(자산 규모)가 36배 더 큰 다온이란 회사를 100여 만원에 인수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김진 대표의 에스엠 지분은 25%, 나머지 지분은 이시형씨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스 노동자 B씨는 이 뉴스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앞서 김진 전 총괄 부사장도 잘려 나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시형씨에게 다스를 넘겨주기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골치 아픈 다스란 이름을 지우고 에스엠을 새로 내세우려는 작업이 매우 오랫동안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탁, 탁, 탁, 옛날 이사들 거의 다 잘려나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