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서울 창동성당에서 열린 '민주주의자 고 김근태 선생 6주기' 추도 행사에서 추모사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언론에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대구시장 적합도에서 권영진 현 시장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후보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장 출마에 손사래를 치고 있는 김 장관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매일신문>과 TBC가 여론조사전문회사인 '폴스미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3일과 26~28일 대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행안부장관이 대구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권영진 시장을 압도적으로 앞서며 1위에 올랐다.
김부겸 장관은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서 40.0%를 얻어 권영진(자유한국당) 대구시장보다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권 시장은 현역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21.0%를 얻는 데 그쳤고, 이재만 한국당 최고위원이 7.1%, 이진훈 수성구청장 5.3%,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현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4.4%, 윤순영 중구청장(바른정당) 2.3%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5%이다.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남일보>가 대구CBS와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5~27일 대구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여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김 장관은 권영진 시장을 크게 앞섰다.
무선전화 안심번호 70%와 유선전화 30%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대구시장 여야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41.5%가 김 장관을 선택했고, 권영진 대구시장을 선택한 응답자는 17.5%에 불과했다.
이어 이재만 한국당 최고위원이 10.7%, 이재용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5.2%, 이진훈 수성구청장 4.0%,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3.8%, 윤순영 중구청장 3.1%, 임대윤 전 동구청장 2.4%, 사공정규 국민의당 대구시당위원장 1.4% 순이었다.
김부겸 장관은 또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와의 대결에서 누가 출마하든 모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후보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수성구청장,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등이다.
김 장관은 권 시장과의 가상 대결에서 57.0%를 얻어 권 시장(32.8%)을 크게 앞섰다. 김 장관은 20대에서 40대까지에서 권 시장에 크게 앞섰고, 권 시장은 50대 이상에서 김 장관을 앞섰다. 김 장관과 김재수 전 장관과의 대결에서는 김 장관이 59.5%로 26.1%에 그친 김 전 장관을 두 배 이상 앞섰다.
지난해 12월 31일 한국당 최고위원직을 던지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재만 전 최고위원과의 대결에서는 61.4%를 얻어 27.6%에 그친 이 전 최고위원을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훈 수성구청장과의 대결에서도 62.1%대 23.7%로 역시 두 배 이상 앞섰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