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에 진행한 사드 반대 연대 활동
청년광장
-그동안 활동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경험은?"'회원들과 교육이나 모임을 하고나면 '바쁜 시간을 내어 참가했는데 행복하다'는 표현을 자주 듣는다. 쉬는 게 더 편할 수도 있는데 이 모임이 왜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내 이야기를 가장 편히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서'라고 한다. 그때 보람을 느낀다. 한편으론 '그만큼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나 공간이 없구나' 하는 고민도 한다. 누군가와 경쟁해야 하고, 남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모임이 아니라, 자기를 그대로 보여줘도 질타 받거나 외면당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길 때, 우리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활동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재정문제다. 회비로 운영되다보니, 간부들 모두 아르바이트를 한다. '투잡'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따른다. 집중해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청년정책을 고민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까 전개가 잘 안 된다. 재정이 마련된다면, 더 활성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간부들이랑 고민하고 있다. '후원의 밤' 행사 같은 것도 고민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청년기본소득이나 단체 재정지원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 청년광장 간부들도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청년들이 더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어서 우리 사회를 좀 더 다양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인천 청년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기본적으로 일자리 문제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예전엔 주거나 교육 등을 고민했지만, 결국에는 일자리로 귀결된다. 일자리를 만드는 게 소득을 높여주는 것이고, 소득은 높이면 여러 가지를 해결할 수 있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것이다. 두통ㆍ치통ㆍ생리통을 모두 다 잡아주는 의약품처럼 모든 청년문제를 집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인천의 인재들이 서울을 비롯한 외부로 나가지 않고 인천에 자리를 잡는 것은 청년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살리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 그래야 민간 기업에서도 함께 발을 맞춰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관점을 갖고 만드는 안정적인 일자리여야 한다는 것이다. 인턴이나 단기계약직 같은 일자리로 생색내는 것은 청년문제를 숨기고 청년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는 걸 명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