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자유무역시험구텐진 자유무역시험구 동장항 입구. 중국 자유무역시험구는 한국의 자유무역지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김갑봉
발해만 안쪽에 위치한 톈진항은 최대 30만톤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항만이다. 선석은 총176개다. 톈진항 국제무역해운서비스센터는 현재 중국 최대의 '원 스톱' 해운서비스센터로 꼽힌다.
톈진항은 크게 베이장항(북강항)과 동장항(동강항)의 컨테이너부두와 난장항(남강항)과 다항(대항)의 잡화ㆍ광석ㆍ석탄ㆍ코크스ㆍ원유ㆍ강재ㆍ대형 설비ㆍ자동차ㆍ액화천연가스 등의 부두로 구성돼있다.
동장항과 베이장항엔 컨테이너부두ㆍ자동차부두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고, 난장항 배후단지에는 첨단장비제조업ㆍ신소재ㆍ에너지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2016년 톈진항의 물동량은 5억 5000만톤으로 세계 5위를 기록했으며, 컨테이너 물동량은 1450만 TEU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의 90%는 베이장항과 동장항에서 처리된다. 베이장항의 선석 길이는5km로 겐트리크레인이 50기, 동장항은 2.7km로 27기를 운영하고 있다.
톈진항 중에서 톈진시와 톈진항그룹유한공사(한국의 항만공사와 유사한 톈진시 지방공기업)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곳은 톈진 신항인 동장항지구다. 동장항지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처럼 바다를 매립한 곳이다. 동장항지구의 면적은 30㎢(길이 10㎞×폭 3㎞)이다. 부두길이는 10㎞이고, 현재 이중 2.7㎞만 개발 돼 가동되고 있다. 동장항 배후에는 자유무역지대인 배후단지(물류ㆍ산업단지)를 비롯해 상업ㆍ주거단지 등이 개발되고 있다.
동장항 배후단지는 톈진빈하이국제공항 배후의 자유무역지대와 더불어 톈진시 자유무역지대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톈진시는 동장항 배후단지에 제조ㆍ조립ㆍ가공ㆍ라벨ㆍ유통ㆍ전시판매가 가능한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톈진빈하이국제공항과 동장항의 국제 운송기능과 배후단지 기능을 활용해 국제무역ㆍ국제금융ㆍ전자상거래까지 활성화하고 있다.
톈진의 2014년 기준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2013년보다 66.4% 증가한 5234억 위안(한화 약 94조원)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에 따른 수출은 25만 6000건으로 전년보다 310% 성장하는 등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톈진, 중국 넘어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관문 톈진항은 '징진지'뿐만 아니라 중국 화베이(華北) 지역(베이징시ㆍ톈진시ㆍ허베이성ㆍ산시성ㆍ네이멍구자치구)과 시베이(西北) 지역(신장웨이우얼자치구ㆍ닝샤후이족자치구ㆍ산시성ㆍ간쑤성ㆍ칭하이성)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11개성 내에 톈진항과 연결되는 드라이포트(내륙 터미널)가 25개 있다.
톈진항은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되는 3개 국경 통로(중국횡단철도-중앙아시아, 몽골횡단철도-몽고, 만주횡단철도-러시아)가 있는 중국의 유일의 항구다. 이 철도로 톈진항과 연결된 화베이와 시베이 내륙에 톈진항 마케팅센터 5개와 드라이포트 25개가 설립돼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톈진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80만 TEU로, 육지에서 해운으로 연결되는 '녹색 물류'를 창출했다. 인천항에서 중앙아시아와 몽골, 러시아로 수출하는 중고자동차도 전량 톈진항에서 이 철도를 통해 수출되고 있다.
빈하이신구의 미래 동력은 톈진 신항(동장항) 배후단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