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동네고양이 돌보미와 마포구청장의 면담 .
김경희
마포구의 동네고양이 돌보미들은 지난해 12월 6일 마포구청 구청장실에서 박홍섭 마포구청장, 이동주 마포구 구의원, 담당 공무원들과 면담했다.
돌보미들은 구청 급식소 확대를 요청했다. 동네고양이 돌보미들은 대부분 남몰래 고양이 밥을 챙긴다. 고양이에게 사료를 줄 수 있도록 공터를 내주는 사람도 있지만, 고양이 급식소를 함부로 훼손하고, 고양이를 학대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구청 급식소가 설치되면 고양이에게 사료를 챙겨주기 쉬울 뿐 아니라, 주민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된다. 동물 복지에 선진적인 강동구에서는 구청에서 동네고양이 급식소 61개를 제작하여 설치하고, 사료를 지원했다. 서울시에서도 서울시 내 5개 공원에 32개의 고양이 급식소를 운영 중이다. 마포구는 지난 해 4개의 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고 사료를 지원했다.
또한 돌보미들은 동네고양이에 대한 주민 인식 개선과 마포구청 동물 관련 사업의 인력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전했다. 강동구의 경우 2016년 동물복지팀을 신설하여 3인이 동물 복지를 위한 정책을 실현한다. 관악구의 경우에도 반려동물팀 4인이 담당한다. 마포구를 비롯하여 서울시의 대다수 지역구에서 1인이 동물 복지 업무를 담당한다.
돌보미들의 요청에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생명 존중을 실천하는 동시에 주민간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작년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마포구 동네고양이 복지 예산 마포구의 지역 신문 '내고장 마포' 2018년 1월호에 동네고양이 돌보미를 인터뷰한 기사가 실렸다. 마포구청은 마포구동네고양이프로젝트에서 만든 동네고양이 급식소 안내문의 제작을 지원하고 배포하며,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2018년 마포구의 동네고양이 급식소 예산은 500만 원, 사료 예산은 1750만 원으로 2017년 대비 두 배 가량 높게 책정되었다. 마포구청에서는 올해 초 동네 고양이 급식소 10개를 새로 제작해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