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청양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음악으로 하나되는 지역공동체 '수다보다 노래, 혼자보다 함께'공연에서 세대를 뛰어 넘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댄스를 공연하고 있다.
신영근
이번 음악회를 기획한 문화 품앗이 '어울림' 황성은씨는 "처음에 어르신들에게 하모니카 강습을 시작하면서, 어르신들과 청년들의 음악 교류를 하고 싶었다"며 "사실 연주가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을 듯해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지역에서 연주 활동과 합창, 그리고 댄스 등을 함께 하다 보니 10대부터 70대까지 모이게 됐다"라면서 "아이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고 싶었고, 어르신들이 연주를 통해서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고향의 노래','진달래꽃', '박연폭포', '강강술래'를 부른 '부러우니 합창단'은 전문가 못지않은 노래 실력으로, 이곳을 찾은 주민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이어 등장한 '실버하모닉스'의 뛰어난 하모니카 연주도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악보가 잘 보이지 않아 돋보기를 쓰고 보느라, 박자를 놓치는 등의 실수는 애교로 봐줄 만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음악회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댄스는 그중 최고였다. 객석의 관객들은 마치 손녀딸을 보듯이 이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호응하며, 학생들을 격려해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청양 청년들의 문화모임 '청문회담'의 노래 공연과 멋들어진 색소폰 연주를 선보인 30대, 60대 주축의 '칠갑색소폰앙상블'등의 연주로, 함께 하는 지역공동체가 성황을 이뤘다.
또한, 이날 연주에 참여한 공연단은 각자 집에서 농사를 지은 찰수수, 참기름 양말 등을 내놓아, 공연 관람을 위해 찾은 관객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