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참석하는 홍준표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무감사결과 의결 관련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그는 조직강화특위 구성 또한 '홍준표 사당화' 전조라고 격하게 비판했다. 류 최고위원은 "(홍 대표의 사람들로)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한다면 당이 무너지는 지름길이다"라면서 "(당원들의 협의 없이) 결정된 (이날 회의) 모든 사항은 무효라고 선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란은 회의장 안에서도 벌어졌다. 조직강화특위 구성으로 인한 계파 갈등이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류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이어가는 도중 김태흠 최고위원은 고성을 지르며 밖으로 나왔다. 김 의원은 왜 역정을 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당은 죽었다. 완전히 홍준표 사당화를 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조직강화특위 때문이다"라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새로 구성될 조강특위가 당무감사로 정리된 62개지역구의 당협위원장 선임권을 쥐고 있는 만큼, 이날 회의에서 결정될 특위 구성은 내년 지방선거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다. 결과는 '친홍 굳히기'였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회의 직후 브리핑한 바에 따르면, 친홍계 인사로 분류되는 류석춘 혁신위원장과 홍문표 사무총장의 이름이 조강특위 명단에 올랐다. 이에 김태흠 최고위원이 당내 인사를 추가 인선하자고 주장했고, 타협이 이뤄지지 앉자 자리를 박차고 떠난 것.
한편, 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성완종 리스트 사건' 관련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홍 대표의 아킬레스건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류 최고위원은 "뭐가 그리 급해 아침부터 회의를 하느냐"라면서 "(당무감사) 이의신청 검토는 홍 대표가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가 확정되고 당 대표로서의 권한이 확정된 후 처리돼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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