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수당을 모아서 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홍일성 영광 법성6리 이장. 지난 12일 인터뷰를 하던 중,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다.
이돈삼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가 뭔가 보탬이 되는 일을 했을 때 이장으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다른 건 없어요."
홍일성(69) 이장의 말이다. 홍 이장은 전남 영광군 법성면 법성6리 이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에 맡았으니, 올해 7년째다.
"이장이 돼서 마을주민 한 분 한 분을 만나다 보니,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된 분들은 그래도 조금 나은데, 형편이 많이 어려운 데도 복지혜택을 받지 못한 분들이 계셨어요. 이분들을 수급자로 선정되게 하거나, 보조 지원의 손길이 미치도록 해주는 거죠. 그게 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홍 이장이 해마다 수당으로 받은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서 어려운 이웃들에 내놓는 것도 이런 연유다. 홍 이장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올해 수당으로 받은 돈 260만 원 전액을 최근 전남공동모금회에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