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존산소가 낮아지는 결과를 분석한 화면.
이경호
박 교수는 이어 함안보의 경우 수문개방을 진행할 경우 발생할 효과와 문제를 분석했다. 현재 수위에서 EL(관리수위) 5.0m EL 1.5m 수문을 낮출 경우 저수량 기준 유속 1.5에서 6.5배 증가, 풍수량 기존 유속 1.5에서 4.2배 증가 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수문을 상시적으로 개방할 경우 녹조문제, 퇴적현상, 용존산소, 물고기 폐사 등 자연적으로 해결 가능할 것으로 정부 스스로 판단했다고 한다.
박 교수는 현재 4대강사업으로 훈장을 받은 사람이 국토부 수자원국의 중요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태로는 4대강의 재자연화는 어렵다고 경고 했다. 4대강사업에 적극적으로 부역했던 공무원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은 정부가 4대강사업을 인정해주는 꼴이라며 변화를 요구했다. 4대강사업에 적극 부역한 공무원에 적당한 인사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보 개방시 지천의 역행침식이나 농업용 취수시설 등의 문제는 지금부터 해결 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시설보강은 농립부는 6000억 원을 예상했지만, 약 300억 원이면 가능하다며 보강이 필요하다고 항변했다.
보 철거로 인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농업용 취수시설인데 감사원의 경우 수질이 악화될 것을 대비하여 수문을 2m 개방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이 역시 실천에 옮겨지지 않았다. 박 교수는 여러 문제가 예측되지만 수문개방의 효과가 더 것이라고 설명하고, 수문 개방을 조속히 이루어 내자며 발제를 마쳤다.
이어 시민환경연구소 백명수 부소장 진행으로 토론이 이어졌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4대강사업 이후 늘어난 함안보 상류 하우스의 수막재배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로 인해 수위가 상승되면서 그동안 생각 할 수 없었던 수막재배가 늘어나고 지하수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며, 이게 오히려 수문 개방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토로했다. 더 큰 문제는 관계당국이 빠르게 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하지만, 이런 과정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