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갯벌을 지키며 체험으로 활로 찾는 법산어촌계

[태안반도 어촌계를 찾아서] 일본 수출하는 법산 바자락에 이어 새꼬막 시범 양식도 성공

등록 2017.12.21 14:56수정 2017.12.21 14:56
0
원고료로 응원
법산어촌계는...

충남 태안군 소원면의 중부지역에 위치한 법산리 마을주민들은 농업에도 많이 종사하고 있지만 마을을 감싸고 있는 근소만 해협이 천혜의 갯벌로 이루어져 있고 밀물과 썰물의 영향에 따라 각종 수산물들의 산란지가 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어업에도 종사하고 있다. 주민들이 농업과 어업을 공동의 주업으로 하고 있는 반농반어의 대표적인 마을이다.

 서해안 최고의 갯벌인 근소만은 법산어촌계의 자산이다
서해안 최고의 갯벌인 근소만은 법산어촌계의 자산이다신문웅

이곳에 소원면 최대의 계원을 자랑하는 법산어촌계(계장 김두환)가 있다. 법산1리(이장 이영희)와 법산2리(이장 최남식)의 주민 201명이 계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태안군의 대표적인 갯벌체험장으로 알려진 '노을지는 갯마을'도 법산어촌계의 어장에서 이루어진다.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는 법산바지락

서해안 최고의 천연 갯벌지역으로 알려진 근소만은 남쪽과 서쪽지역은 광활한 갯벌을 경계로 하여 근흥면 마금리, 용신리, 정죽리와 소원면 송현리, 신덕리, 파도리 마을과도 접하고 있다. 법산리 마을명은 원래 법현리, 등대리, 고좌리 등 3개 마을을 통합하여 만들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김두환 법산어촌계장이 어촌계원 분포도를 보며 어촌계 현황을 설명하고있다.
김두환 법산어촌계장이 어촌계원 분포도를 보며 어촌계 현황을 설명하고있다.신문웅

법산어촌계는 바지락 234ha, 굴 12ha, 가무락 45ha의 어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에 계원들이 60kg씩 평균 11~12t의 바지락을 100일 정도 작업한다. 쫄깃한 맛이 일품인 법산 바지락은 4월부터 11월초까지 잡히는데 비타민A, 비타민B, 칼슘, 미네랄이 풍부해 빈혈과 간장보호에 매우 좋은 식품으로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고 있다.


이처럼 법산바지락이 다른 지역 바지락보다 kg당 200~300원 비싼 가격에 일본에 수출이 되는 이유는 근소만의 우수한 갯벌에서 종패를 뿌리는 것이 아니라 키워서 잡는 자생 바지락으로 생명력이 길고 독특한 맛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노을지는 갯마을을 넘어 해너미 갯마을로 발전 중


태안군의 대표적인 갯벌체험 마을로 알려진 '노을지는 갯마을'은 전국에서도 그 명성이 자자한 가운데 근소만권역사업으로 새롭게 '해너미갯마을'로 발전을 했다.

노을지는 갯마을이 그동안 해오던 농촌체험과 갯벌체험, 생태교육을 넘어 15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큰방 2개와 4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방 5개 등 펜션은 연중 동일한 금액으로 예약이 가능한 곳이다.

 해너미갯마을은 법산어촌계가 체험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초기지역할을 하고있다.
해너미갯마을은 법산어촌계가 체험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초기지역할을 하고있다.신문웅

여기에 단체로 갯벌체험도 가능하고 야외 수영장과 바베큐 시설, 체험마차를 타고 노을지는 갯마을에서 농촌체험과 갯벌체험 등 서해안에서 최고의 낭만과 감성이 어우러지는 이색체험으로 1박2일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아가고 있기도 하다.

법산어촌계 발전에 헌신하는 김두환 계장

법산어촌계 김두환 계장은 취임이후 어촌계 발전에 헌신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지난 11월 11일에 법산 커뮤니센터에서 Kt그룹 희망재단(대표 김기철) 자회사인 KT ds와 재매결연을 맺고 직원들과 어민들이 마을과 갯벌, 해변을 돌며 3시간 가량 정화 운동을 펼쳤다.

 법산어촌계가 자매결연을 통해 도동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법산어촌계가 자매결연을 통해 도동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신문웅

이어 KT ds는 '사랑해 빨간밥차'를 이용 마을 어업인 200명에게 전복삼계탕으로 따스한 식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등 어촌계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근소만 갯벌보전을 위해 태안군, 한국어촌어항협회, 서산수협, 근소만 관내 7개 어촌계가 중심이 되어 2016년 구성된 근소만갯벌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갯벌 및 어장을 모니터링하고 어업기반, 생태기반사업 등의 막중한 임무를 충실히 하며 올해에도 법산리 어장에서 발견된 유해해양생물 '종밋' 제거 작업을 위해 약 200여명 어업인들과 관련자들이 모여 구제작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법산어촌계의 숙원 사업은

어촌계장 취임 이후 마을 항공지도 위에 일일이 계원들의 집 위치를 표시하며 어촌계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두환 계장은 "날이 갈수록 고령화되는 계원들을 보면서 이제는 체험 어장을 확대해 소득창출에 나서야 할 형편"이라며 "고부가가치 대체 품목으로 새꼬막에 대한 시범 양식 단지가 다른 지역보다 월등한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어장정화 활동은 법산어촌계의 중요한 일중에 하나이다.
어장정화 활동은 법산어촌계의 중요한 일중에 하나이다.신문웅

이에 따라 법산어촌계는 지난 1년간 키운 새꼬막을 오는 2018년 3월경 20~30t 정도를 출하해보면 시범사업의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후 바지락에서 새꼬막으로 대체품목을 점차적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해 태안군을 비롯한 관계기관에 이에 따른 종패 구입비 지원을 희망하고 있다.

또 한번 작업 때마다 100대 정도의 경운기가 동원되기 때문에 협소한 주차 공간과 작업장의 확장, 제 역할을 못하는 방파제의 신설을 원하고 있으며, 특히 어민회관이 없는 어촌계로 이제는 용도가 폐기된 바지락 공장 1층을 리모델링 예산만 세워서 수리하면 어민회관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끝으로 김두환 계장은 "법산리에 귀농 귀어하는 분들이 급격히 늘면서 예쁜 펜션과 캠핑장도 생기고 덩달아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며 "이들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어촌계도 살리고 귀농하신 마을의 새로운 구성원들도 살리는 상생협력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법산어촌계 #태안반도어촌계 #해너미갯마을 #노을지는갯마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2. 2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3. 3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4. 4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5. 5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