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뽐내기대회 참가를 위해 한복을 차려입은 중국의 이나와 김성래
종로문화재단
그도 예선에 앞서 한복을 정갈하게 차려 입고, 갓을 쓴 뒤에 전통신발까지 신고 이나와 함께 무대에 오를 순서를 기다렸다. 한복뽐내기대회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학생, 주부, 가족, 직장인 등 각기 다른 한복과 사연으로 참여한 참가자의 수만 해도 무려 80여 명에 달했다. 각각 75번과 76번의 번호표를 부여받은 이나와 김성래는 무대에 오르게 될 순간만을 기다렸다.
한편, 이날 한복뽐내기대회에 참가한 이나와 김성래를 응원하기 위해 축제를 찾은 이탈리아의 리디아도 한복을 입고, 축제 현장의 곳곳을 누볐다.
"한복을 입으면, 아무래도 몸가짐이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행여나 옷이 상하거나, 망가질까봐 더 신경 쓰게 되고요. 무엇보다 한복을 입으면, 옛 선조들이 한복을 입고 어떻게 생활했을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직접 와보니 한복 체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어서 한국 문화를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또 무지개통신사로 참여하며 알게 된 친구들과 다시 볼 수 있어 좋았고요."
무지개통신사 친구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이나와 김성래는 예선 무대에 올랐고, 한복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본선 행으로 가는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무대 위에서 뜨거운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이들은 무대에서 내려온 이후에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복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칭찬이 쏟아졌고,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이들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