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깻잎밭 이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시민모임’이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벌인 집회.
이주와인권연구소
이주와인권연구소, 이주민인권을위한 부산울산경남공동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밀양 깻잎밭 이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은 이날 '캠페인 서명자료'를 고용노동부에 전달한다고 했다.
시민모임은 "지난 해 9월, 깻잎밭에서 일하는 여성이주노동자들이 저임금과 임금체불, 불법적인 파견근로, 비인간적인 숙소로 이주노동자 상담소의 문을 두드렸다"고 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에 문제를 제기하면 해결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반말과 차별적 언사, 사업주 편향적인 조사만 거듭되었다"며 "그리하여 농장주를 상대로 한 '최저임금위반, 임금체불, 불법파견, 기숙사비 부당공제' 노동부 진정사건은 모두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종결처리 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에 불복해 고소고발을 제기하였지만 노동부에 제기한 뒤 1년 만에 검찰로 간 이 사건은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며 "깻잎밭을 비롯한 농업 이주노동자들의 문제는 매우 심각하면서도 그 유형이 대부분 유사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4월에 시작한 캠페인은 그간 서명운동에 참여한 1800명의 서명과 소중하고 엄중한 메시지를 정리하여 이날 고용노동부에 전달한다"고 했다.
서명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이주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원합니다", "모두에게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주세요", "모든 노동자는 동등해요", "힘내세요. 도와드릴게요", "다 같은 사람이다", "전 세계 노동자는 하나다", "내가 먹는 깻잎이 그들의 노고임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주노동자는 쓰다 버리는 종이컵이 아닙니다", "눈물 없는 깻잎을 먹고 싶어요"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