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파워 유치 찬성 측의 현수막당진 신터미널 앞에 2017년 초 붙었던 현수막
최효진
울산의 경우 대규모 전력 수요처가 있고, 음성은 동서발전이 이미 2015년부터 7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되기 위해 노력했던 지역이었다. 음성군은 지난 6월부터 TF팀을 가동해 국토의 중앙부로서 전력 공급에 강점이 있음을 시사해 왔다. 음성군은 또한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천연가스 발전소 신규물량이 없을 경우 석탄화력 발전소 전환 물량을 음성군에 배정해줄 것까지도 노골적으로 요구하면서, 수차례 기획재정부와 산자부를 방문했다.
더욱이 음성은 이미 지난 산자부의 발표 이전인 11일부터 보도자료를 배포해 LNG 유치를 확정했다고 발표한 상태다. 음성군 미래전략담당관실 관계자는 "음성에 들어오는 전력량은 신규가 아닌 당진에코파워의 물량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8차 수급계획에 울산과 음성이 각 980MW씩 나누어 반영됐다"라고 말했다.
당진부지는?이후 관심이 가는 대목은 에코파워 부지다. 에코파워는 당진지역 주민들에게는 많은 갈등을 남겼다. 경제적 이익 때문이었다. 에코파워 측은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에코파워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 등 구체적인 계획을 고민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에코파워 부지에 어떤 계획도 나와 있지 않은 점은 앞으로 갈등의 불씨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석문면개발위 인나환 위원장은 "이미 끝난 이야기다. 땅 주인이 결정할 문제지 주민들이 나설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당진송전선로발전소범시민대책위원회 유종준 사무국장은 "당진시민들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다. 주민들의 승리다"라고 평가하면서 "다만, 완전 백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LNG라고는 하지만 다른 지역에 부담을 지운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2010년 동부화력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폭력 사태까지 불러일으켰던 에코파워는 이제 당진에서는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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