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화 민주노총 인천지부 본부장 당선자
인천뉴스
민주노총인천본부의 새로운 판이 짜여졌다. 민주노총인천본부 10대 임원선거에서 '4만 조합원과 함께 승리하는 젊은 인천본부!' 슬로건을 내건 이인화(본부장)-신창균(사무처장) 후보가 당선됐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민주노총인천본부의 집행을 책임지게 됐다.
12일 오전 9시 부평구에 있는 공공운수노조 인천지부 사무실에서 이인화(50) 당선자(이하 본부장)을 만나 그가 그리는 민주노총 인천지부 청사진을 들어봤다.
이인화 본부장은 "촛불혁명을 통해 높아진 노동자와 대중의 권리의식을, 개별이 아닌 노동조합을 통해 수렴·작동해야 좋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러한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직력 강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노총 업종별로 산별화된 힘을 지역으로 응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힘이 토대가 되어 성모병원이나 동광기연, 인천공항 등 장기투쟁사업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노동조합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본부장은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법도 한 이번 선거운동이 노동운동을 해오면서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선거운동을 통해 평상시 가보지 못했던 각 사업장들을 깊숙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며 "사업장별로 현재 상태 및 시급한 과제 등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또 조합원들을 만나면서 민주노총에 대한 자부심과 기대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경북 영덕 출생으로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운영하는 가내수공업 형태 한지공장에서 일하면서 학교에 다녔다. 지품면에 소재한 지품초등학교를 거쳐 지품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는 대구에 소재한 오성고등학교를 나왔다. 이어 계명대 경영학과를 수료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아버지 일을 도우면서 해온 육체노동을 통해 기본체력이 다져졌다"며 "조용한 성격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학교를 졸업해서 당시 친구들이 현재의 나를 본다면 놀랄지 모르겠다"는 말로 학창시절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이 본부장은 학교를 졸업하고 동파이프를 제작하는 중소기업에 1년가량 있다가 국민연금공단으로 이직한다. 노동조합 가입원서는 99년도에 썼으며 2001년부터 5년여간 초급간부 및 현장간부직을 3번 정도 맡아 활동했다.